임지현 김용우 | 비교역사문화연구소
569쪽 | 2007년 9월 20일
책세상 펴냄
책소개
2004년 <대중독재 1―강제와 동의 사이에서>는 ‘대중독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독재 체제 연구를 바탕으로 강제와 동의의 정치공학을 드러냄으로써 학계와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듬해 <대중독재 2―정치 종교와 헤게모니>는 정치의 신성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근대 독재가 대중의 동의와 열광을 이끌어낸 종교화, 신비화 등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그간 국내 대중독재 개념을 둘러싼 논쟁을 함께 기록했다.<대중독재 3―일상의 욕망과 미망>은 대중독재 체제의 권력과 대중의 관계에 대한 일상사적 연구를 토대로 중층적 모순으로 가득 찬 그야말로 꾸불꾸불한 대중의 삶과 역사의 편린을 드러낸 책이다. 앞선 두 책에서 사회적 동의 구조의 생산을 통해 대중독재 체제의 헤게모니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또 다른 출구를 찾기 위해 <대중독재 3―일상의 욕망과 미망>에서는 ‘일상사’를 택하고 있다.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시각만이 존재하는 권력의 눈으로는 역사 행위 주체인 대중의 다층적인 일상, 모순되고 복합적인 삶이라는 현실에 대한 정직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역사 행위 주체로서의 대중이 세계를 나름대로 전유하는 실천의 장으로서 일상을 통해 지배와 종속, 동의와 저항의 맥락을 살핀다. 이 책에는 일상사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알프 뤼트케Alf Ludtke(독일 에어푸르트 대학 역사학 교수)를 비롯한 독일, 영국, 스웨덴, 미국 등의 일상사 연구자와 대중독재 연구팀 연구원 등 총 20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