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전진성 | 비교역사문화연구소
553쪽 | 2009년 7월 6일
휴머니스트 펴냄
책소개
<기억과 전쟁- 미화와 추모 사이에서>는 전문적인 역사학 저술과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역사적 정치담론이 행해지는 언론매체, 그리고 역사교과서 등을 소재로 삼아, 공적인 전쟁담론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세분화된 분석을 시작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사안은 20세기 특유의 총력전이 낳은 트라우마(trauma)를 치유하고 이를 새로운 정체성 형성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 어떠한 공적인 내러티브(narrative)가 창출되었으며 그것이 국민들에게 실제로 어떠한 효과를 끼쳤는가 하는 점이다. 다양한 내러티브들의 구성과 성격, 효과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다가적인 분석은 이 책이 주력하는 지점이다. 결국 이를 통해 20세기에도 전쟁기념이 여전히 특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위해 도구화되었는지, 아니면 보다 성찰적인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공적인 전쟁기념의 성격과 방식이 국가별, 지역별로 어떤 차이를 갖고 있었을까를 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