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는 2012년 11월 2일-3일에 <Everyday Coloniality> 시리즈의 마지막 워크샵 <Everyday Coloniality (III): How Wars End - Practices of (Re)Making States after 1945 (일상적 식민성: 전쟁의 ‘끝’과 1945년 이후 국가 만들기의 프락티스)>을 열었다. 식민성의 개념은 단일한 역사 주체를 상정하거나 복수의 파편화된 주체들을 상정하는 것을 넘어서는 인식론적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이 워크샵에서는 식민주의적 원리가 서로 다른 시, 공간에서 다양한 역사적 주체들을 포섭하고 그들에 의해 전유되는 복합적 방식에 대해 탐구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워크샵은 다음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첫째는 세계대전의 ‘끝’인 1945년 이후에 세계의 각 국가들이 승자이건 패자이건 간에 국가 만들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실행하였는 지에 대한 실례들을 찾아보고자 했다. 둘째는 국가 만들기 과정을 국가나 기관의 역할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천 (practice)에서 찾고자 했다. 즉, (비)시민들이 어떻게 국가만들기 작업에 관여하였는가가 또한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이러한 프락티스는 주로 세 가지 기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근대화, 정화작업(purification) 혹은 역사 다시쓰기 그리고 폭력의 실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별히 기조연설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 마이클 가이어 (Micheal Geyer) 가 “폭력과 국가 만들기, 1949-1979, (Violence and the (Re)making of States, 1949 and 1979)” 라는 제목으로 세계 제 2차 대전 후 “국가만들기” 작업과 그에 따르는 국가의 폭력에 관해 강연했다. 첫날은 1945년 이후의 사회주의적 국가의 국가 만들기 방식, 혹은 이와 정 반대되는 자본주의적 국가 만들기 방식에 관하여 이유재 (U Tübingen, Germany), 허영란 (U Ulsan), 김청강 (RICH)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후 타일리 (Academica Sinica, Taiwan)는 식민주의의 원리가 계승되고 거부되는 과정을 타이완의 케이스를 예로 들어 논의했다. 둘째 날 첫 번째 패널에서는 특히 일본제국의 식민주의적 원리가 해방 이후 본국과 식민지에 어떻게 다양하게 드러나는 지에 관하여 캐롤라인 채 (Academica Sinica, Taiwan), 채드 덴튼 (Yonsei U), 박정미(RICH)가 발표했다. 또한 오후 패널에서는 식민주의적 관성이 국민국가 형성과 관련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개인의 일상을 지배하였는지에 관하여 이상록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김태호 (Seoul National Univ Hospital), 린다 라이 (City U Hong Kong)가 발표했다. 마지막 패널에서는 자클린 아퀴노 시압노 (Kyoto U, Japan)와 임지현 비교역사문화연구소장이 각각 동티모르와 한국의 포스트콜러니얼의 상황에서 민족주의의 발현이 국민국가를 형성하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하였는지에 관해 발표하였다.
<Everyday Coloniality>워크샵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샵은 일상성과 식민성이라는 개념을 각국의 사례에서 다양하게 살펴보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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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청강 HK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