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군위안부와 위안소제도 문제의 권위자인 지은이 윤명숙이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9년 동안 연구하여 얻은 성과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으로, 지은이가 히토쓰바시대학에서 연구 교수를 할 때 “2002년도 과학연구비 보조금(연구 성과 공개 촉진비)”을 지원받아 일본 아카시서점에서 2003년에 출간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소제도에 관한 문헌 자료 대부분이 일본에 소장되어 있기에 국내에서는 그동안 위안소제도에 관한 연구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에서 출간된 많지 않은 책의 대부분이 일본인 연구자의 번역서인 데다가 위안소제도를 규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선인 군위안부가 왜 생겨났는지, 그 배경이나 메커니즘을 밝히는 책은 거의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연구자가 군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문헌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철저히 실증주의에 입각해 써내려간 이 묵직한 책이 갖는 의미는 실로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지 10여 년이 지난 책이지만 이 책의 논지는 변함없이 유효하며, 이 책만으로도 조선인 군위안부의 형성 과정과 일본군 위안소제도의 실태를 이해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지은이는 이 한국어판 번역 원고를 대대적으로 검토, 수정하며 일본어 원서의 일부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았고, 자료 해석에 있어 부족한 부분에는 한국어판 각주를 추가하였다. 또한 일본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판 사이의 10년이라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 지은이가 2014년 4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된 〈한일 양국 정부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요구한다〉라는 토론회에서 발표한 글(「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한일 정부의 입장과 문제 해결의 궁극적 지향점에 대해서」)과, 2014년 2월 중국 상해사범대학에서 열린 〈한·중·일 학술회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와 연대〉에서 발표한 글(「위안부 문제 해결책으로서의 ‘국민기금’의 문제」)을 부록에 실었다.
저자 소개:
윤명숙은 일본 동경외국어대학(東京外国語大学)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学)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일본근현대사, 한일관계사이다. 귀국 후 「일제강점하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충남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우키시마호사건 자료수집・ 연구 프로젝트(한국연구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인 군위안부와 일본군 위안소제도』, 『日本の軍隊慰安所制度と朝鮮人軍隊慰安婦』, 『패전 전후의 일본의 마이너리티와 냉전』(공저), 『한국과 일본의 역사인식』(공저)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인 군대위안부와 일본의 국가책임」,「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사회의 인식-1990년대를 중심으로」등이 있다.
역자 소개:
최민순은 일본어 번역 작가로, 『C-Japan』(일본어뱅크)에 일본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칼럼(2001년 1년간)을, 『일본어 저널』(다락원)에 일본의 사회 문화를 소개하는 칼럼(2004년부터 2005년까지)을 연재한 바 있다. 번역서로 『세계사의 숨겨진 이야기』(넥서스), 『여자놀이』(보고사), 『에이블아트』(사회평론),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고전 소설Ⅳ-꿈』(숨비소리), 『아라비안나이트 박물관』(시대의 창), 『마르크스, 21세기에 끌려오다』(시대의 창), 『한 끼의 권리』(시대의 창), 『사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진실』(자인), 『비밀결사』(책으로 보는 세상) 외에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