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냉전체제는 해방 이후에 출현하기 시작해 1953년 휴전이후에 본격적으로 구축되었다. 소련은 1945년부터 북한지역에 사회주의 질서를 주도적으로 전파하였으며, 중국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였다. 북한정치세력은 국가수립 전후에 소련 등 사회주의진영의 질서를 적극 수용했지만, 전쟁 이후에는 이에 대해 수용․갈등․변용의 방식으로 대응하였다. 특히 1956년에 발생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사건은 북한이 사회주의진영과 거리를 두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그 후 북한은 내부적으로 유일체제를 강화하면서 독자적인 사회주의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학술회의는 냉전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북한이 사회주의진영과 주고받은 영향과 상호관계를 해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각 발표는 냉전체제와 북한을 상징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주제를 담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냉전과 사회주의문화, 냉전과 의학, 냉전과 사회주의경제, 냉전과 과학기술, 냉전과 우주 등을 다루고 있다. 냉전사 연구는 독자적 학문영역으로 확립된 지 오래되었으나, 냉전체제와 북한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시작단계에 놓여있다.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는 2018년 한반도의 국제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을 맞이해 ‘냉전체제와 북한’이라는 주제로 현대 북한체제의 역사적 기원과 성격을 재고하기 위해 이 학술대회를 마련하였다.
냉전체제와 북한
2018년 6월 22일(금) 13:00-18:00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404호
13:00-13:10 인사말 : 박찬승(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
13:10-13:50 냉전 초기 북한과 소련의 문화교류
발표 : 김선호(한양대) 토론 : 이세영(연세대)
13:50-14:40 사회주의진영의 대북한 의료지원과 변화(1945-1960)
발표 : 김진혁(고려대) 토론 : 문미라(서울시립대)
14:40-14:50 휴식
14:50-15:40 북한 전후복구 3개년계획의 수립과 소련의 개입 : 말렌코프 ‘신노선(New Course)’의 영향에 대한 재검토를 중심으로
발표 : 조수룡(서울여대) 토론 : 노경덕(이화여대)
15:40-16:30 냉전기 첸쉐썬(钱学森)의 과학기술론과 사회발전론, 1954-1989
발표 : 채준형(인천대) 토론 : 한상준(아주대)
16:30-16:40 휴식
16:40-17:30 1957년 소련 스푸트니크호의 발사와 북한의 대응
발표 : 류기현(서울대) 토론 : 김도민(서울대)
17:30-18:00 종합토론